네이버 지도, 예약 서비스 통합으로 플랫폼 확장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은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단(DAN) 25' 컨퍼런스에서 내년 '예약 탭' 도입을 발표했다. 새로운 예약 탭을 통해 이용자들은 맛집, 체험, 여행,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도 앱 하나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여러 앱을 오가며 번거롭게 예약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지도에서 장소 발견부터 예약, 일정 관리, 재방문까지 연결되는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 6월 개인화된 장소 추천 서비스인 '발견 탭'을 도입해 플랫폼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MZ세대 중심 이용층과 풍부한 로컬 데이터 기반
네이버 지도의 강력한 성장 동력은 MZ세대의 높은 이용률과 방대한 로컬 데이터에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도 이용자의 62%가 MZ세대로, 슈퍼 앱을 선호하는 이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들은 단순한 길찾기를 넘어 장소 탐색, 저장, 리뷰, 공유까지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270만 개 이상의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영업시간, 주차 정보, 리뷰, 이벤트 등 상세한 장소 정보를 제공한다. MY플레이스에서는 키워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으로 생생한 방문 후기를 공유할 수 있어 이용자 간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 발견 탭에서는 하루 80만 개 이상의 장소를 중심으로 364만 개 리뷰, 112만 개 클립, 572만 개 블로그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있다.
현대차와 협업한 차량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네이버의 지도 서비스 확장은 모빌리티 영역까지 뻗어나간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개발 중인 차량용 AI 에이전트가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의 운전 패턴과 예약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경로, 충전소, 목적지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네이버의 AI 기술력과 현대차의 자동차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로,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이다. 차량 내에서도 네이버 지도의 풍부한 로컬 정보와 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운전자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지능 기술로 현실-디지털 연결 플랫폼 구축
네이버 지도는 공간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정교하게 구현하고 있다. '거리뷰 3D'를 통해 실제 거리를 걷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고, '플라잉뷰 3D'로 명소와 주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GPS 신호가 없는 실내에서도 AR 기술로 길을 안내하는 'AR 내비게이션'과 매장 내부를 미리 볼 수 있는 '스토어뷰 3D' 기능도 지원한다. 최승락 부문장은 '지도는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 온라인 발견이 오프라인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로컬 경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를 통해 네이버는 발견-예약-저장-이동-리뷰로 이어지는 완전한 이용자 여정을 지원하며, 현실과 디지털을 잇는 새로운 지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