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삼성·이통3사, AI-RAN 기술 공동개발 MOU 체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 간에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공동연구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AI-RAN은 이동통신 기지국에 GPU 등을 결합해 기지국과 AI를 융합하는 기술로, AI를 통한 네트워크 효율화를 넘어 다양한 혁신 서비스 창출이 기대된다. 참여 기업·기관들은 차세대 AI-RAN 공동 개발,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 단계별 협력, 공동 워킹그룹 운영,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젠슨 황 CEO 이례적 직접 서명, 한국 잠재력 높게 평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례적으로 이번 MOU에 직접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CEO는 일반적으로 MOU 등에 직접 서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엔비디아가 한국의 제조·서비스 운용 능력과 피지컬AI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이뤄진 협력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최근 GTC 2025에서 노키아에 대한 10억달러 지분 투자를 발표하며 6G 시대 주도권을 선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네트워크 제조·운용 기술을 활용해 피지컬AI 기술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지컬AI 시대 대비, 통신·6G 기술 파이프라인 확보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노키아 지분투자와 한국 기업 협력이 통신 장비기업으로서보다는 피지컬AI 인터페이스로서 통신·6G 기술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협약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로봇, 무인이동체 등 분야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기술력을 활용해 피지컬AI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AI-RAN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공동 연구·개발 및 실증, 글로벌 확산, 국제 표준화까지 아우르는 체계가 구축됐다.

AI 3대 강국 도약, 글로벌 AI 민관협력 강화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3대 강국과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AI 민관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블랙록, 오픈AI에 이어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가 단순한 혁신을 넘어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된 오늘날, 엔비디아와 함께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제조업 역량 등 한국이 보유한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주무부처로서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글로벌 AI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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