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탭' 2025년 상반기 출시 발표

네이버가 2025년 상반기 대화형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인 'AI탭'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2분기까지 예약이나 장소 찾기, 복잡한 질문에 대한 간결한 정리 등 현재 AI 브리핑보다 한 단계 진화한 대화형 기능을 AI탭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I탭은 네이버 검색화면의 별도 탭에서 동작하며, 한국 사용자의 검색 패턴과 다른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된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멤버십을 고려해 최적의 액션을 추천하고, 사용자가 승인하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AI 브리핑 성과와 온서비스 AI 전략

네이버는 이미 '온서비스 AI' 전략을 통해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3월 도입한 'AI 브리핑'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서비스로, 10월 기준 전체 검색 쿼리의 16%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출시 7개월 만에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장률이다. 또한 개인화 검색 기능인 '맞춤형 AI 블록', AI 기반의 검색 의도 추론, 실시간 문서 랭킹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고품질 검색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이 AI탭 출시의 기반이 되고 있다.

대규모 AI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강화

네이버는 수천만 명의 사용자가 AI 검색을 활용하는 상황을 대비해 검색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핵심 검색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전희재 네이버 AI 고성능 컴퓨팅 리더는 '네이버는 과거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연구했고, 현재 인프라는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에 거대언어모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규모 모델 추론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AI탭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기반이다.

글로벌 AI 검색 경쟁 본격화와 전망

네이버의 AI탭 출시는 글로벌 AI 검색 패권 경쟁에 본격 참전하는 의미를 갖는다. 구글의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 오픈AI의 ChatGPT 검색 기능,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등이 이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 사용자의 검색 패턴과 네이버 생태계 서비스 연동을 통한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쇼핑, 예약, 지도 등 네이버의 기존 강점 서비스와 AI를 결합한 에이전트 기반 경험은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AI탭이 국내 검색 시장에서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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