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서비스, 차량정비 영역으로 확장

카카오가 AI 앱 '카나나'의 서비스 영역을 차량정비까지 확장한다. 카카오는 10월 2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SK스피드메이트와 카나나 기반 차량 관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는 11월 카나나 앱 내에 차량정비 관련 스페셜 AI 메이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카나나는 지난 5월 출시된 카카오의 AI 애플리케이션으로, 그룹 AI 메이트 '카나'와 개인 AI 메이트 '나나'를 통해 사용자와 친숙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인 카나나는 이번 차량정비 서비스 추가를 통해 실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반 차량 진단부터 정비소 예약까지 원스톱

새로 추가될 차량정비 스페셜 AI 메이트는 차량 기반 맞춤형 정보부터 정비 견적, 예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차량 정보와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안내한다. 정비소 예약, 변경, 취소도 앱 내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와 스피드메이트를 연계해 축적된 정비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엔진오일, 타이어 등 차량 관련 상품 추천부터 매장 예약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seamless'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 SK스피드메이트는 전국 약 2,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로, 풍부한 정비 데이터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AI 서비스 시장 확장과 경쟁 심화

카카오의 이번 움직임은 AI 서비스 시장에서 생활밀착형 영역 확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대화형 AI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와 서비스를 처리하는 실용적 AI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클로바X'를 통해 검색과 쇼핑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구글은 '바드'를 통해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AI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조 원에서 2027년 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2C 영역에서 실생활 밀착형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이번 협업은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정비소 방문 기반의 아날로그적 서비스가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한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이번 전략적 협업으로 차량 정비가 필요한 이용자에게 카나나를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활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앱 서비스 카나나로 이용자 일상에 AI 기반 새 경험과 혁신을 제공하며 다양한 사용성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규모는 연간 약 15조 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정비 서비스가 약 40%를 차지한다. AI 기술 도입으로 정비 예측 정확도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더 많은 정보는디지털트윈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