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째 미국 셧다운, 해제 신호에 시장 환호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인 41일째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 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미 상원이 9일 밤 임시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차 표결을 60대 40으로 가결시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신호가 시장에 전해졌다. 이번 셧다운은 2018년 12월 22일 시작돼 연방 공무원 140만 명이 무급휴직 상태에 놓여 있으며, 각종 경제지표 발표도 중단된 상황이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지난밤 60대 40으로 투표가 통과된 것을 많은 사람은 연말 랠리 시작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급등, AI·반도체주가 상승 주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53포인트(0.81%) 오른 47,368.63에, S&P 500 지수는 103.63포인트(1.54%) 상승한 6,832.43에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2.64포인트(2.27%) 급등한 23,527.17을 기록하며 5월 27일 이후 최고의 하루 상승률을 보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5.79% 상승한 199.05달러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다시 목전에 뒀고, 지난주 AI 거품론으로 매도 대상이 됐던 팔란티어는 8.81% 급등하며 회복력을 보였다.

코스피 3% 급등으로 4,000선 회복,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정책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9.48포인트(3.02%) 상승한 4,073.24를 기록하며 4,000선을 되찾았다. 기관이 1조 3,088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 1,607억 원, 1,5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2.76% 오른 10만 6,000원으로 '10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4.48% 상승한 60만 6,000원으로 '60만닉스'를 되찾았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6% 오른 50,911을, 홍콩 항셍지수는 1% 상승했다.

국제유가 회복세, WTI 60달러 선 탈환

국제유가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64% 오른 배럴당 6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1월물은 0.7% 상승한 64.06달러를 기록했다. 셧다운이 종료되면 연방 공무원 140만 명이 일터로 복귀하고 그간 미뤄졌던 경기지표도 정상적으로 발표되면서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정부 기능 정상화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와 소비심리 회복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 해제가 확정되면 추가적인 유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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