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 급락, 13억달러 청산 사태 발생

비트코인이 화요일 103,953달러까지 급락하며 전날 대비 3.25% 하락했다. 이는 10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사상 최고가 대비 17% 하락한 수치다. 24시간 동안 13억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336,000명 이상의 거래자가 피해를 입었다. 롱 포지션 청산이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가장 큰 단일 청산은 HTX 거래소의 3,395만달러 규모 비트코인 포지션이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5조달러로 축소됐으며, 11월 들어 지속되는 매도 압력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연준 금리 불확실성이 매도 압력 촉발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신중한 입장이 암호화폐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미국 달러 강세와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96%에서 70% 미만으로 급락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메리 달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물가 압력 둔화의 명확한 증거 없이 추가 인하를 약속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긴축 정책이 이미 경제 일부를 둔화시켰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DeFi 위기로 시장 신뢰도 급락

탈중앙화 금융(DeFi) 부문의 연쇄 위기가 하락세를 가속화했다. Stream Finance는 월요일 펀드 자산에서 9,300만달러의 손실을 공개했으며, Balancer는 코드 문제로 인해 1억 1,600만달러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DeFi 대출 시장의 부실 채권을 2억 8,400만달러로 추정하며 광범위한 전염 우려를 제기했다. Caladan Research의 Lim은 'Stream의 붕괴 이전에 이미 신뢰도가 낮았다'며 '높은 레버리지 부담을 안고 있는 시스템에서 어떤 촉발 사건이든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10월의 역사적인 190억달러 청산 사태의 잔여 영향과 맞물려 시장 심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ETF 대규모 유출로 기관 투자 심리 악화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지속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 악화를 보여주고 있다. 11월 3일 또다시 1억 8,70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10월 말 이후 총 13억 4,000만달러 이상이 인출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DeFi 위기 등 복합적 리스크에 대응해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단순한 조정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높은 레버리지 환경에서 연쇄 청산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났으며, 향후 추가적인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연준의 명확한 정책 신호와 DeFi 부문의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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