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 연말 비트코인 15만 달러 예측 발표
MicroStrategy 회장 마이클 세일러가 10월 29일 라스베이거스 Money 20/20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대담한 예측을 발표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일러는 "현재 우리의 기대는 올해 말까지 약 15만 달러이며, 이는 우리 회사와 비트코인 업계를 다루는 주식 분석가들의 합의"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약 11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약 36% 상승해야 하는 목표치다. 세일러는 최근 기간을 "아마도 업계 역사상 최고의 12개월"이라고 평가하며 낙관적 전망의 근거를 제시했다.
규제 완화와 기관 채택이 핵심 동력
세일러는 낙관적 전망의 주요 근거로 미국 규제 환경 개선과 기관 채택 확산을 꼽았다. 증권거래위원회의 토큰화 증권 지원,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의 스테이블코인 지지 등 정책적 변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JPMorgan Chase, Bank of America, BNY Mellon 등 주요 미국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점을 강조했다. MicroStrategy는 최근 S&P로부터 B- 등급의 첫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비트코인 중심 재무회사로는 최초로 신용등급을 받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세일러는 이를 "비트코인 담보 신용에 대한 기관 채택을 나타내는 매우 길조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강세 유지
비트코인은 이달 초 약 12만 6천 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11만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0일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하며 19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MicroStrategy 주가도 이번 달 거의 13%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겪었다. 그러나 세일러는 이러한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는 공격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도 약 4,340만 달러에 390 BTC를 추가 매입했다.
장기 전망과 경쟁 예측들
세일러의 예측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 비전까지 포함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4-8년 내에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고, 향후 20년 동안 잠재적으로 2천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연간 약 30%의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향후 4-8년 동안 코인당 100만 달러까지 상승하지 않을 이유를 모르겠다"고 그는 확신을 표했다. 한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더욱 공격적인 예측을 내놓아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MicroStrategy는 64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71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