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년 만에 가장 큰 앱 생태계 확장
애플이 2025년 11월 2일 apps.apple.com을 통해 완전 기능을 갖춘 웹 기반 앱스토어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변화는 기존의 정적인 앱 랜딩 페이지 모음을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접근 가능한 완전한 기능의 상점으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수년 만에 애플이 자체 하드웨어를 넘어 앱 생태계를 가장 크게 확장한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웹 인터페이스는 애플의 기본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반영하며, 추천 앱, 편집 콘텐츠, 특별 이벤트가 담긴 친숙한 '투데이' 탭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왼쪽 상단의 드롭다운 메뉴를 통해 iPhone, iPad, Mac, Apple Watch, Apple TV, Vision Pro 등 다양한 애플 플랫폼별로 앱을 손쉽게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
강력한 검색과 크로스 플랫폼 접근성 구현
새롭게 디자인된 인터페이스는 오랫동안 존재해온 제한 사항을 해결하여 애플 생태계 외부에서도 앱을 포괄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전에는 apps.apple.com 도메인이 단순히 앱스토어에 대한 일반 정보 페이지로 리디렉션될 뿐이었지만, 새로운 플랫폼은 강력한 검색 기능, 카테고리 탐색, 그리고 스크린샷, 비디오 트레일러, 설명 및 사용자 리뷰가 포함된 미디어가 풍부한 앱 상품 페이지를 제공한다. 산업 분석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앱 발견 과정의 마찰을 의미 있게 줄여준다고 평가된다. 특히 애플 생태계 외부에서 활동하지만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하고 비교해야 하는 개발자, 언론, 교육자, 엔터프라이즈 IT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케이드도 웹 경험에 완벽하게 통합되어 월 6.99달러의 게임 구독 서비스 카탈로그를 모든 플랫폼에서 탐색할 수 있다.
규제 압력과 경쟁 대응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
애플의 웹 확장 시점은 특히 유럽 규제 당국이 이미 애플에게 EU 시장에서 대체 앱스토어를 허용하도록 강요한 상황에서, 점점 커지는 독점 금지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웹 접근을 통해 앱 발견을 민주화함으로써, 애플은 독점적 관행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면서도 핵심 앱스토어 경험에 대한 통제권은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출시로 인해 수년 동안 웹 접근성을 제공해왔던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가졌던 주요 경쟁 우위도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구글의 플랫폼과 달리, 애플의 웹 인터페이스는 직접적인 앱 다운로드나 기기 원격 설치를 지원하지 않는다. 사용자는 여전히 기기의 기본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와 설치를 완료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애플이 앱 배포에 대한 최종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을 확대하는 균형잡힌 전략으로 해석된다.
서비스 부문 성장 전략과 미래 전망
이러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웹 플랫폼은 개발자에게 새로운 사용자 확보 경로를 제공하고, 잠재 고객이 하드웨어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애플의 앱 생태계를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회사의 810억 달러에 달하는 서비스 부문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웹 액세스를 통한 확장된 가시성은 회사의 더 넓은 성장 전략과도 부합한다. 웹 접근성 확대는 특히 애플 하드웨어를 보유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앱 생태계를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하여, 향후 애플 기기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전환 경로를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앱 개발자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개발자들은 이제 웹 SEO와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더 넓은 잠재 고객층에게 자신들의 앱을 노출시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