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서 24kg 적발…“80만 명 투약분” 역대 최대
김포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케타민 24kg 밀반입 시도가 적발됐습니다. 40대 중국인 남성 A씨는 네덜란드-프랑스-일본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며 여행용 가방에 케타민을 숨겼습니다. 이 물량은 무려 80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케타민은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환각, 기억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X-ray 추적·치밀한 도주…포렌식에 공모 정황까지
세관은 복잡한 환승 경로와 X-ray 영상에서 포착된 가방 이상 음영을 단서로 A씨의 짐을 추적했습니다. A씨는 전자표시가 부착된 가방을 확인하고, 공항 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도주를 시도했으나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X-ray 정밀 판독과 현장 추적으로 대량 마약 반입을 차단했다. 인천공항 단속 강화 이후 김포 등 타 공항 밀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가방 개장검사 결과, 먹지와 은박으로 이중포장된 케타민이 대량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짐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휴대폰 포렌식에서 네덜란드 공급책과 텔레그램 밀수 공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포공항 밀수경보…향후 단속·마약범죄 추이 주목
이번 케타민 24kg 적발은 김포공항에서 이루어진 역대 최대 마약밀수로 기록됐습니다. 정부는 인천공항뿐 아니라 모든 입국 경로에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관세청은 "우회 경로와 치밀해지는 신종 마약 범죄에 대응해 전방위 추적·포렌식·정보분석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밀반입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는 만큼, 단속 체계 고도화와 국제 공조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