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5일, 12만 달러 돌파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가속화

비트코인이 2개월 만에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5년 10월 5일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 상승한 120,450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내 거래소에서는 1억7,250만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번 급등의 핵심 배경은 미국 정부 셧다운 위기가 촉발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란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과 신뢰 저하를 예상하고 금,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으로 이동하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미국 의회가 예산안 통과에 실패하면서 정부 기능 마비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 가치 하락과 재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이번 셧다운 위기는 단순한 정치적 교착을 넘어 미국 국가 신용도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며, 투자자들이 법정화폐 시스템 밖의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기관 투자 확대와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급증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은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진입이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지난 일주일간 약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2024년 1월 현물 ETF 승인 이후 주간 기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는 단일 ETF로 1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관 투자 수요의 중심에 섰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첫째 주에만 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하며, 기업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 트렌드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기관 수요 증가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반감기 효과와 공급 부족, 장기 상승 전망 강화

기술적 측면에서 2024년 4월 실시된 비트코인 반감기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로,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현재 비트코인의 일일 신규 공급량은 약 450BTC 수준으로, ETF와 기관 투자자들의 일일 평균 매수량 약 2,000BTC를 크게 밑돈다. 이러한 공급 부족 구조는 가격 상승 압력을 지속적으로 형성하는 요인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유된 비트코인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인 전체 공급량의 12%까지 감소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의향이 낮아지면서 유통 가능한 비트코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정부 셧다운 이슈가 해소되더라도 구조적 공급 부족과 기관 수요 증가로 비트코인이 연내 15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더 많은 정보는TECH & AI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