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3900달러·비트코인 12만5천달러 동반 돌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6일째 지속되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 세계표준시 오전 0시 27분 기준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900.40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900달러를 돌파했다. 한때 3919.5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3926.8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역시 5일 아시아 거래시간에 12만5689달러를 기록하며 8월 14일 세운 종전 최고가 12만4514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로써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3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이례적인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가 촉발한 '에브리씽 랠리' 현상

현재 주식, 금, 비트코인이 모두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이례적 동반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제지표 발표 지연과 불확실성 증가가 꼽힌다. 특히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되는 등 주요 경제지표 공백이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비달러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움직임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X의 조슈아 림 공동대표는 '주식, 금, 심지어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해 이익을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분석했다.

금값 5000달러 전망…국내 돌반지 100만원 시대 눈앞

금 가격은 올해 들어 49%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수시로 갈아치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HSBC는 단기적으로 4000달러 돌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금값 상승 여파가 뚜렷하다. 한국표준금거래소에서 판매되는 한 돈(3.75g)짜리 돌반지 가격이 80만원 중반대까지 올라 머지않아 10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경우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하며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금과 비트코인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 많은 정보는TECH & AI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