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세금폭탄으로 글로벌 증시 3주 만에 최대 하락
글로벌 주식시장이 목요일 3주 만에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0.4% 하락한 5,018을 기록하며 10월 10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 급락했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메타 플랫폼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One Big Beautiful Bill Act'와 관련해 159억 3천만 달러의 일회성 세금 부과를 발표한 것이다. 메타는 분기 매출이 512억 달러로 수익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 부담으로 인해 주당순이익이 1.03달러에 그쳐 애널리스트 예상치 6.72달러 대비 8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AI 지출 우려 확산, 마이크로소프트도 2.1% 하락
기술 대기업들의 AI 지출 증가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력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1% 하락했는데, OpenAI에 대한 투자로 인해 분기 수익이 31억 달러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지속적인 AI 지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반면 알파벳은 예외적으로 5% 급등했다. 구글의 모회사는 매출이 1,000억 달러를 초과한 첫 분기를 기록했으며, 연간 자본 지출 전망을 910억 달러에서 930억 달러 사이로 상향 조정하여 AI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환영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일본은행 금리 동결로 엔화 8개월 최저치 급락
일본 엔화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7대 2로 의결했으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회의 후 발언은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거의 제공하지 않아 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달러는 엔화 대비 0.98% 상승하여 154.21엔을 기록했으며, 이는 2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이다. 환전 중개업체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요구가 다른 정책위원회 위원들에게 확산되지 않아 금리 인상에 대한 추측이 강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연준 12월 금리인하 기대 축소, 파월 발언으로 불확실성 증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후 시장의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축소됐다. 연방기금 선물은 현재 12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2%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파월 발언 이전 90% 이상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러한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는 달러 강세를 지속시키고 있으며, 이는 엔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성이 글로벌 증시와 환율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