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대규모 암호화폐 이체 배경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월요일 2억 9,3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코인베이스로 이체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이체는 약 2억 1,349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2,042.8개와 7,983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22,681개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기관 이체는 비트코인이 103,525달러로 하락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으로 중요한 10만 달러 선 아래로 잠시 떨어진 시점에 이루어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기관 자금 유출과 약세 기술적 패턴으로 인한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비트코인 약세장 진입과 ETF 대규모 유출
비트코인은 10월 6일 기록한 최고가 126,200달러에서 20% 이상 하락하여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화요일 잠시 100,000달러 아래로 거래된 후 약 101,000달러로 회복했지만, 이는 6월 이후 처음으로 6자리 수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매도 압력은 대규모 ETF 유출로 인해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가 11월 3일로 끝나는 4거래일 연속 13억 4천만 달러의 환매를 기록했으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월요일에만 1억 8,650만 달러를 유출하며 유출을 주도했습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여러 시간대에 걸쳐 약세 헤드 앤 숄더 패턴이 형성되고 있으며, 차이킨 머니 플로우 지표가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유출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블랙록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시장 영향
이번 암호화폐 이체는 블랙록이 11월 중순 호주 증권거래소에서 iShares 비트코인 ETF(IBIT)를 출시한다는 발표와 동시에 이루어져 전략적 타이밍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0.39%의 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 호주 상장은 미국, 독일, 스위스에 이어 규제된 비트코인 ETF 접근을 제공하는 네 번째 관할권이 될 것입니다. 블랙록 오스트랄라시아의 기관 고객 비즈니스 이사인 타마라 스탯츠는 호주에서 IBIT의 도입이 혁신을 위한 블랙록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하며, 잠재적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효율적이고 편리한 접근을 원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증가하는 관심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 움직임은 단기 시장 변동성과는 별개로 장기적인 기관 채택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시장 전망과 투자자 심리 분석
약세 단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1월의 역사적 성과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동안 11월에 평균 40.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달은 전통적으로 연말 랠리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은 우려스러운 신호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헤드 앤 숄더 패턴이 확인될 경우 비트코인은 89,94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수준에서 13.6% 추가 하락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기관 투자자의 매수가 현재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일 채굴 비트코인 공급량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으로, 이는 대규모 투자자들의 수요 약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