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달러 AI 베팅, 시가총액 3.82조 달러 돌파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17일 주가 513.58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3.82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적인 4조 달러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둔 수치로, 현재 Nvidia와 함께 이 문턱에 도달한 유일한 두 기업 중 하나다. 레드먼드 본사의 소프트웨어 거대 기업은 최근 몇 달간 총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블록버스터 AI 인프라 거래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AI 혁명의 지배적 세력으로 부상했다. MarketBeat 집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34명 중 32명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매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합의된 목표 주가는 618~630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20%의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10월 29일 발표 예정인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은 정점에 달했으며, 기업 고객의 AI 도입 가속화가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Nebius 174억·Aligned 400억 달러, 역사적 인프라 확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AI 확장은 두 건의 획기적인 거래로 구체화됐다. 9월 Nebius Group과 체결한 5년 174억 달러 계약은 전용 GPU 인프라 확보를 위한 것으로,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Nvidia 칩 10만 개 이상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이 거래는 최대 194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발표 직후 Nebius 주가를 47% 급등시키며 AI 컴퓨팅 리소스 확보 경쟁의 치열함을 입증했다. 더 큰 규모의 거래는 최근 성사된 Aligned Data Centers 인수다. Nvidia, BlackRock, Elon Musk의 xAI와 함께 구성한 400억 달러 규모 컨소시엄을 통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거래를 완료했다. 새롭게 출범한 Artificial Intelligence Infrastructure Partnership을 통한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50개 캠퍼스에 걸쳐 5기가와트 이상의 운영 전력을 확보하게 됐다. BlackRock CEO Larry Fink는 이번 투자가 AI 미래를 이끌 필수 인프라 제공이라는 사명을 진전시킨다고 강조했다.
Azure 750억 달러 매출·토큰 처리 7배 폭증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 Azure는 AI 수요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2025 회계연도 Azure 연간 매출은 7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34~39%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처음으로 이 수치를 공개했으며, 전체 매출은 15% 증가한 2,817억 달러에 달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지표는 AI API 처리량이다. Azure는 올해 500조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배 증가한 수치로 기업 고객의 AI 도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EO 사티아 나델라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AI 우선순위를 더욱 명확히 했다. 오랜 영업 임원 저드슨 올토프를 상업 부문 CEO로 승진시키고, 자신은 데이터센터 구축, 시스템 아키텍처, AI 과학, 제품 혁신에 직접 집중하기로 했다. 올토프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10월 29일 실적 발표, 4조 달러 클럽 진입 신호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0월 29일 발표될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델라가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AI 플랫폼 전환'이라고 부르는 이 변화의 핵심은 기업 고객의 AI 도입 가속화다. 조직 개편을 통해 나델라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과학에 집중하는 동시에, 상업 부문 CEO 올토프가 영업·마케팅·운영을 총괄하며 실행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전략적 재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Nvidia와 함께 4조 달러 시가총액 클럽에 진입할 준비가 잘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6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는 향후 수년간 AI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되며, Azure의 폭발적 성장세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AI가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순히 4조 달러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 제공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