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 관세 위협, 미국 증시 2조달러 증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금요일 글로벌 시장에 충격이 퍼지면서 미국 주식 가치에서 단 하루 만에 2조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 광물에 대한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단행한 직후 나온 보복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발효되는 '대규모' 신규 관세를 위협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서 중국의 조치를 '지극히 공격적'이라고 비난하며, 베이징이 희토류 독점을 통해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가 이미 30~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100% 관세는 기존 관세에 '추가적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주요 지수 4월 이후 최악의 하락, 기술주 집중 타격

S&P 500 지수는 금요일에 2.7% 급락하며, 트럼프의 이전 관세 위협이 비슷한 시장 혼란을 촉발했던 지난 4월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79포인트(1.9%)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 떨어지며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대형 기술주들이 매도의 타격을 집중적으로 받았으며,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5천억달러 감소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5% 하락했고, AMD는 거의 8% 떨어졌다. 애플과 테슬라도 각각 3%, 5%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극적인 손실을 겪었으며, 비트코인은 12% 넘게 폭락하고 이더리움도 11.2%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190억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중국 희토류 독점력 활용한 수출통제 확대

시장 혼란은 중국이 목요일에 희토류 원소에 대한 수출 제한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후 시작되었다. 새로운 규제에 따라 외국 기업들은 이러한 핵심 광물을 선적하려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새로운 규제는 추가로 5개의 희토류 원소를 대상으로 하며, 이로써 중국의 제한을 받는 원소는 전체 17개 중 12개로 늘어났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와 가공 및 자석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원소들은 반도체, 전기차, 군사용 무기 시스템, 소비자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이다. 중국의 희토류 독점력은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서 전략적 무기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 수출통제 확대는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핵심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불투명, 관세휴전 종료 우려

고조되는 긴장으로 인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서 예정되어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중국 지도자와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가, 이후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회담을 취소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두 경제국 간의 무역전쟁은 최근 몇 달간 스위스와 영국에서의 협상을 통해 일부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진정 국면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금요일 진행된 사태는 전문가들이 '관세 휴전의 종말의 시작'이라고 부르는 가능성을 나타내는 전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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