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급량 40% 이상 시장서 격리
이더리움이 역사상 가장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했다. Taylor.eth가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ETH 공급량의 40.2%가 유통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29.5%가 스테이킹 계약에 잠겨 있고, 7.3%가 상장지수펀드(ETF)에 보유되어 있으며, 3.4%가 휴면 주소와 DAO 재무에 보관되어 있다. 이는 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한 ETH가 60% 미만이라는 의미로, 암호화폐 역사상 유례없는 공급 제약 상황이다. 특히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잠금 물량이 최근 ETF 승인과 기관 투자 급증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ETF 유입 폭증과 기관 투자 러시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월 14일 이더리움 ETF는 2억 3,622만 달러의 기록적인 순유입을 기록하며 이전 유출 추세를 완전히 뒤바꿨다. 피델리티의 FETH가 1억 5,462만 달러로 유입을 주도했고,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가 3,478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했다.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의 총 순자산가치는 280억 1,700만 달러로, 전체 ETH 시가총액의 5.64%를 차지한다. 상장 기업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톰 리의 비트마인은 125억 2,000만 달러 상당의 ETH를 보유하며 최근 8억 3,400만 달러를 추가 구매했다. 이는 전체 순환 공급량의 5% 통제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수치다.
공급 부족이 가격에 미치는 파급 효과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현재 상황을 '완벽한 폭풍'으로 묘사하고 있다. 크립토 구찌는 "ETH가 기록적인 기관 수요와 역사상 가장 작은 유동 공급량으로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수요가 감소하는 공급과 만날 때 가격은 단순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테이킹된 ETH는 출금 제한으로 즉시 시장 공급이 불가능하고, ETF 보유 물량은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성향으로 인해 거래량이 제한적이다. 여기에 상장 기업들의 전략적 매수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ETH 물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제약은 상대적으로 작은 수요 증가에도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26년 $10,000 목표가 현실성 검토
주요 분석가들이 이더리움의 극적인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비트마인의 톰 리와 비트멕스 공동창립자 아서 헤이즈는 2025년 말까지 $10,000-$12,000 달성을 재확인했다. 리는 "이더리움이 4년간 바닥을 다지고 이제 막 그 범위를 돌파했다"며 "이는 거품이 아닌 새로운 가격 발견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테드 필로우스는 ETF 스테이킹 승인 가능성을 근거로 2026년 초 $8,000-$10,000을 전망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목표가를 $7,500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4,150 수준에서 $10,000 도달 시 142%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2016년 이후 이더리움의 4분기 평균 수익률 21.36%를 고려하면 연말까지는 $5,000 수준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그러나 공급 부족이라는 전례없는 변수가 기존 패턴을 깨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