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유네스코 등재 앞두고 국제포럼 개최

한지문화재단이 오는 10월 23일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2025 한지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문명시대를 연 수제종이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자'를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2024년 국가유산청이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신청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중국의 선지(2009년 등재)와 일본의 미노화지(2013년 등재) 사례를 공유하며 민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한지 문화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 프로그램

포럼은 발표와 토론 섹션으로 구성되며, 김형진 국민대학교 교학부총장이 전체 진행을 맡는다. 발표 세션에서는 위안보 북경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중국 종이 문화의 현대적 실천'을 주제로 중국 사례를 발표한다. 전영철 상지대학교 교수는 '한지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와 연계한 지속가능성 및 지역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세이야마 타케시 미노시 중요무형문화재 혼미노지 사무국장이 '일본 미노화지의 지역활성화 사례와 시민 실천활동'을 마지막으로 발표한다. 토론에서는 미노화지와 원주한지의 국제교류활동, 동아시아 종이문화 교류활동 제안, 한지를 활용한 문화적 실천 등 3가지 주제로 논의가 진행된다.

장응열 원주한지장 전통 한지뜨기 시연

포럼 종료 후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한지장이 전통 한지뜨기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연을 통해 각국의 전문가들이 전통 한지 제작의 과정과 미학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한지는 닥나무를 주원료로 하여 전통 방식으로 제작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종이로, 그 우수성을 국제무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장인의 숙련된 기법을 통해 한지 제작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 한지문화도시로서의 위상과 향후 전망

김진희 한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원주는 한지문화도시로서 원주한지테마파크, 원주한지문화제, 대한민국한지대전, 한지문화예술교육 등 시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문화 실천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한지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통 종이문화의 현대적 계승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한지 문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원주가 동아시아 전통 종이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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