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강릉 지역 내일 비 소식에도 5mm 안팎 강수량으로 가뭄 해갈 어려워
강원 지역에 내일 비 소식이 있지만 강릉 지역은 강수량이 5mm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보되어 극심한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강원 영서 지역은 10~30mm의 비가 예상되는 반면, 강릉을 포함한 영동 지역은 고작 5mm 내외의 미미한 강수량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릉 지역은 최근 3개월간 평년 강수량의 30% 수준인 78mm만 기록하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상황으로, 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40% 수준까지 하락했다.
농작물 피해와 생활용수 부족 현상 심화되며 지역 경제 타격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강릉 지역 농가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벼농사의 경우 이앙기 물 부족으로 인해 약 320헥타르 면적의 농경지에서 작물 생육 부진 현상이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생활용수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강릉시 외곽 지역 중 7개 마을에서는 이미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제한급수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현재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45%까지 떨어져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 강수 전망 없어 가뭄 대책 마련 시급
더욱 우려되는 점은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까지 강릉 지역에 의미 있는 비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는 긴급 가뭄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급수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임시 관정 20개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물 절약 캠페인과 함께 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릉시는 시민들에게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며,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