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들의 동시 목표가 상향 조정

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미국 주요 투자은행 Mizuho와 KeyBanc Capital Markets가 반도체 업계 양대 거인 브로드컴(Broadcom)과 엔비디아(Nvidia)에 대한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 조정했다. Mizuho는 브로드컴의 목표가를 기존 410달러에서 430달러로 4.9% 인상하며 Outperform 등급을 유지했고, 엔비디아는 205달러에서 225달러로 9.8% 상향하며 같은 등급을 지속했다. KeyBanc는 더욱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는데, 브로드컴 목표가를 420달러에서 460달러로 9.5% 올리고 Overweight 등급을 유지했으며,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250달러 목표가를 제시하며 Overweight 등급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정은 AI 컴퓨팅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두 기업이 AI 인프라 시장에서 구축한 독보적 입지를 반영한 것이다. Mizuho의 애널리스트 Vijay Rakesh는 두 기업이 현재 AI 시장 환경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근거는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구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요 증가다. KeyBanc는 특히 엔비디아의 GB200/GB300 제품 라인업에 주목하며, 강력한 단기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수요와 지속적인 생산 증가를 강조했다. 현재 GB 랙의 제조 수율은 85%를 초과하는 수준까지 개선되었으며, KeyBanc는 엔비디아가 2025년 한 해 동안 약 30,000개의 AI 랙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가속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 번째 AI 고객으로부터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맞춤형 AI 가속기에 대한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주문을 확보했는데, 이 고객은 업계에서 OpenAI로 널리 추정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8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며 사실상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두 기업 모두 AI 개발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서 장기적 경쟁 우위를 구축하고 있다.

실적으로 입증된 성장 스토리

두 기업의 최근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AI 반도체 매출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의 폭발적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맞춤형 AI 칩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2025년 10월 9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조 5,5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개월간 71.5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eyBanc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매출 56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28달러에 달해 시장 컨센서스인 545억 달러와 1.24달러를 각각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3.3%와 3.2%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의미한다. 두 기업의 강력한 실적은 AI 붐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구조 변화임을 시사하며, 향후 수년간 지속될 성장 궤도를 예고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슈퍼사이클의 수혜주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컴과 엔비디아가 향후 수년간 지속될 AI 인프라 투자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는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칩 전략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특수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고마진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범용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로서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했다. 투자자들은 두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AI 시장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주기성과 AI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론 3분기 실적 발표가, 중장기적으론 GB300 시리즈 출하와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수주 확대가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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