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후 귀가하는 이춘석 의원 모습

출처 : SONOW

이춘석 의원, 경찰 조사에서 차명거래 혐의 사실상 인정

무소속 이춘석 의원은 14일 경찰에 소환돼 7시간 넘게 조사받은 뒤 차명거래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후 새벽 귀가한 이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으나, 구체적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앞서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차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으나 당시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보좌관도 혐의 인정 취지 진술

이 의원 보좌관 차 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유사한 취지의 진술을 해 차명거래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조사 초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업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 의혹은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확보한 압수수색 자료와 거래 내역을 토대로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국정위 활동 경력과 이해충돌 우려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의 AI 정책 관련 보고를 받아왔던 인물이다. 보좌관 차 씨 또한 국정위에서 함께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AI 산업 및 정책 관련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압수수색 자료 바탕으로 진술 신빙성 검증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이 의원과 보좌관의 진술 신빙성을 면밀히 검증할 방침이다. 필요 시 특검과 협조를 통해 사건의 파급력을 고려한 고강도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