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매독 역학조사 보고서와 남녀 발생률 통계 그래프

출처 : SONOW

2024년 매독 환자 2790명, 남성 78%로 성병 관리 비상

질병관리청이 15일 발간한 '2024년 매독 역학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12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확정된 매독 환자는 총 279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5.4명을 기록했다. 남성은 2177명(78.0%)으로 여성 613명(22.0%)보다 약 3.5배 높았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성관계로 전파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2024년부터 매독은 4급 감염병에서 3급으로 상향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전환됐다.

20대 발생률 14.0명, 젊은 남성층 집중 감염

연령별로는 20대가 853명(30.6%)으로 최다였고, 30대가 783명(28.1%)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가 전체 환자의 58.7%를 차지했다. 특히 20대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4.0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병기별로는 조기 잠복 매독이 1220명(43.7%)으로 가장 많았으며, 1기 983명(35.2%), 2기 524명(18.8%), 3기 51명(1.8%) 순이었다. 선천성 매독도 12명 보고돼 임신부 검사·치료 필요성이 부각됐다.

수도권 58.5% 집중, 7월 발생 최다·국외 감염 증가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631명(58.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인구 밀도, 사회활동 빈도, 도시 익명성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월별로는 7월에 274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여름휴가철과 야외활동 증가, 사회적 접촉 빈도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외 감염 환자도 117명(4.2%)으로 해외 여행·출장에 따른 유입 사례가 늘고 있어, 입국자 검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20~30대 남성 맞춤형 예방·검진 시급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인 감시 체계와 역학조사를 통해 매독 예방·관리 정책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30대 남성을 겨냥한 맞춤형 예방 교육, 무료 익명검사 확대, 온라인 상담 서비스, 파트너 추적 관리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매독은 조기 발견 시 페니실린 항생제로 완치 가능하지만, 방치 시 심혈관계·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조기 치료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