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특검 사무실 전경

출처 : SONOW

구속심사 하루 전, 특검 '구속 필요성' 강조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8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팀은 800쪽이 넘는 의견서와 PPT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며 구속 필요성을 피력했다. 심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신문을 맡았던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담당할 예정이다.

尹 전 대통령과 다른 구치소 요청

특검은 김 씨의 구속 시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가 아닌 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신청서도 제출했다.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혐의 내용과 양측 주장

특검은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8억 1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또한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50여 차례 무상 제공받은 혐의도 포함했다. 김 씨 측은 기존 불기소 결정을 뒤집을 증거가 없고, 여론조사는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반박할 계획이다.

서희건설 목걸이·인사청탁 의혹

같은 날 특검은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해,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김 씨가 착용한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관련된 인사청탁 의혹을 조사했다.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대선 직후 해당 모델을 구매했으며, 회장의 사위는 순방 직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특검은 선물과 인사청탁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관계자 소환 조사

특검은 이날 오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된 이종호 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김 씨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