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국내 첫 도입…좌석 전략 대변화
대한항공이 국내 대형 항공사 최초로 9월부터 보잉 777-300ER 기종 11대에 ‘프리미엄석’을 도입한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의 중간 가격대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좌석 공간은 이코노미 대비 1.5배, 가격은 110%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리 받침대, 고급 기내식 등 상향된 서비스가 특징이다. 프리미엄석 40석 신설로 기존 일등석은 사라지고, 이코노미석이 늘어 총 37명 더 탑승 가능해졌다.
이코노미 간격 2.6cm 축소…‘배치 개편’에 소비자 불만도
공간 확보를 위해 이코노미석 배열은 기존 3-3-3에서 3-4-3으로 바뀌고, 좌석 간 간격은 46cm에서 약 2.6cm 줄었다. 업계는 글로벌 대형 항공사처럼 프리미엄석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지만, 일반석 승객은 좌석 폭 축소와 이동 불편 등 불만을 토로한다. “4열 좌석은 장거리엔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좌석 선택권은 늘었지만, 이코노미 품질 저하 논란은 남았다.” — 업계/소비자 반응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경쟁구도, 규제 환경은?
미국 델타·유나이티드 등 글로벌 항공사도 프리미엄석 도입 이후 좌석당 단가 및 수익성이 개선된 사례가 많다. 대한항공 역시 중장거리 노선까지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승인 당시 40개 노선의 서비스 품질 유지를 주문한 바 있어, 이코노미 축소가 경쟁제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사점: 소비자 체감 품질-수익성 사이, 항공 서비스 혁신의 과제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 도입은 수익구조 혁신과 서비스 다양화의 실험이지만, 일반석 승객 체감 품질 저하 논란이 함께 부상했다. 항공사와 규제당국 모두 좌석 전략 변화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서비스 혁신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균형 있게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