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특검, '건진법사' 전성배씨 연루 의혹 전국 동시 압수수색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공천·인사 청탁 정황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15일, 특검은 서울 역삼동 법당을 포함한 전국 10여 곳에서 동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박남서 전 영주시장 자택에서 확보한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 분석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씨가 금품을 받고 정치권 인사들에게 공천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박현국 봉화군수, 박창욱 경북도의원, 윤석열 캠프 네트워크위원장 오을섭씨, 박남서 전 시장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사업가 김모씨가 반복적으로 전씨에게 공천 청탁을 요청한 정황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드러나며, 해당 사업가 자택에서도 휴대전화가 추가 확보됐다. 특검은 ‘영주도 당선됐다’는 문자 내용을 토대로 박 전 시장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정치권·대기업 인사 청탁, 통일교 연계까지…수사 칼끝 확대
전씨는 공천 외에도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금융권, 대기업 인사 청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 임명된 신모 행정관을 ‘처남 몫’으로 언급한 문자를 비롯해, 전씨 처남의 자택도 강제수사 대상에 올랐다. 또한, 통일교 관계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했다는 정황도 문자메시지로 드러났다.
특검이 확보한 문자에는 ‘여사님께 고가의 선물을 준비했다’는 내용과 6천만 원 상당의 목걸이 모델명, 전달 및 반환 여부 확인 등 대화가 담겼다. 특검은 선물의 대가성, 전달 경위, 반환 과정 등 전반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통일교 권리당원 대량 가입 시도…정치·종교 결탁 수사 집중
윤모 전 세계본부장과 전씨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내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통일교 신도 1만 명을 권리당원으로 대거 가입시키려 한 정황까지 수사 선상에 올랐다. 윤씨는 ‘윤심은 어디냐’, ‘전당대회 과시할 규모는 얼마냐’는 문자를 보냈고, 전씨는 ‘만명 이상’, ‘3개월 당비 납부 권리당원’ 등 구체적 수치를 답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정치권과 종교계의 조직적 결탁 및 영향력 확대 의혹을 본격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소환조사 등도 예고된 가운데, 통일교에 대한 직접 수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주요 시사점과 향후 전망: 정경유착·외부세력 개입 차단의 분수령
이번 특검 수사는 정치권, 대기업, 종교계의 고질적 유착구조 해소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전국적 압수수색과 실체 규명을 통해, 향후 공천·인사 비리 및 외부세력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사회 전반의 투명성 제고와 신뢰 회복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이 제도개선 및 청렴성 강화를 위한 사회적 공론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