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수로 클라우드 시장 3년 만에 최고 성장률 달성
2025년 3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이 인공지능 수요 급증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하며 3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별 총 매출은 1,069억 달러에 달했으며, 최근 12개월 누적 매출은 3,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업계 지출은 전 분기 대비 75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대비 증가율을 달성했다. Synergy Research Group에 따르면 이는 8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률 증가를 나타내며, 생성형 AI 도입이 이러한 급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GPU-as-a-Service(GPUaaS) 매출만 연간 200% 이상 폭증하며 AI 인프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열기를 보여줬다.
빅테크 3사 모두 강력한 성장세, CoreWeave 급부상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모두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 Amazon Web Services(AWS)는 29%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 지위를 유지하며 분기 매출 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성장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Microsoft Azure는 40% 성장으로 더욱 강력한 모멘텀을 달성했으며, Google Cloud는 152억 달러 매출로 34% 확장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특화 인프라 제공업체 CoreWeave의 급부상이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에서 전환한 이 회사는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상위 10대 클라우드 제공업체 순위에 근접했다. CoreWeave는 Meta와 Nvidia와 총 2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공급 부족 속 장기 계약 러시, 2026년까지 용량 제약 지속
AI 인프라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공급 제약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의 지출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Microsoft CFO 에이미 후드는 "수요가 다시 한번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공급을 초과했다"며 용량 제약이 최소한 2026 회계연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보다 훨씬 크고 장기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ynergy Research Group의 수석 애널리스트 존 딘스데일은 이번 분기를 "기록적인 순차 증가와 또 다른 성장률 상승을 보인 매우 인상적인 분기"라고 평가했다. 생성형 AI가 긍정적인 모멘텀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GPU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자본 지출 급증으로 인프라 투자 경쟁 가속화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대규모 자본 지출 증가를 발표하며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연간 자본 지출 전망치를 중간값 기준 약 9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Microsoft도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프라 지출을 대폭 늘렸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AI 시대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 경쟁의 치열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 지출 증가는 지속적인 수익성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비용이 수익을 압박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시장 선점을 위한 필수적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투자 경쟁이 향후 3-5년간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