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의 Grok 챗봇이 칼시 예측 시장을 분석하는 모습

출처 : SONOW

머스크의 xAI, 예측 시장 중심 칼시와 협력

AI 스타트업 xAI가 미국 내 유일한 규제 기반 예측 시장인 칼시(Kalshi)와 공식 제휴를 맺었다. 이번 협력으로 xAI의 주력 AI 모델 '그록(Grok)'은 칼시 플랫폼 내 실시간 예측 정보 제공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xAI는 이를 통해 뉴스, 경제 지표, 역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 물가, 선거 결과 등 각종 이벤트에 대한 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Grok의 예측 분석 기능, 실전 데이터에 투입

xAI의 Grok은 단순 챗봇 기능을 넘어 실제 금융 및 정책 이벤트에 대한 분석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칼시와의 협력을 통해 Grok은 사전학습 모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시간 정보 기반의 예측 알고리즘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연준의 금리 결정이나 미국 상원 통제 여부 등 정책 결정 과정에서 AI 예측이 거래자에게 실질적인 의사결정 도구가 되는 셈이다.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정식 인가받은 유일한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정책 예측 거래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한다.

특히 이 협력은 기존 AI 기술이 정량적 분석을 넘어 실질적 경제 의사결정과 연결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복잡해진 머스크의 예측시장 전략

이번 제휴는 한 가지 이슈를 낳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xAI와 X(트위터)를 통해 칼시의 경쟁사인 탈중앙화 암호화폐 기반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을 공식 파트너로 지목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머스크의 전략이 이중 플레이냐, 아니면 단기-중기 전략 이원화냐는 해석이 엇갈린다.

업계는 Grok을 양쪽 플랫폼 모두에 연동시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분석하며, 향후 예측 AI를 둘러싼 기술·규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사점: 예측시장과 AI의 융합이 주는 파장

xAI와 칼시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AI 기술이 공공 정책, 금융 시장 등 실시간 예측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변곡점을 예고한다. 정책입안자 입장에서는 '여론 기반 정책 vs 데이터 기반 예측'이라는 정책 접근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

기업과 투자자 역시 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향후 AI 기반 예측의 정밀도와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예측 시장은 금융 투자뿐 아니라 정책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의 xAI 실험은 단지 '기술'을 넘어서 '의사결정'의 미래를 타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