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4선 중진으로 예산처 장관 발탁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번 인사는 이혜훈 전 후보자 지명 철회 이후 약 36일 만에 결정되었으며, 각종 의혹으로 낙마한 이전 후보자 사례를 교훈 삼아 여당 중진 의원을 발탁하며 국내외 정세 변화와 경제 상황 심각성에 대비하는 '안정' 인사 전략을 보였다.
박 홍근 의원은 4선중진으로, 대통령과의 호흡이 좋으며, 예산처 장관으로서 과감한 행동 기반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정부의 전략적 목표 달성과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안정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면밀히 강조했다.
황종우, 부산 출신으로 해수부 장관 발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의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지명했다. 전재수 전 장관 사퇴 이후 공석이 된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에 부산 출신의 정통 관료인 황 위원장이 발탁됨으로써 북극항로 및 해양수도 부산 비전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실행 기대가 높아졌다.
황 위원장은 과거 해수부에서 기획조정실장과 해사안전국장,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해양 정책 전문성과 경력을 갖추고 있다. 그의 발탁은 부산 연고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해양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초점 '규제합리화위원회' 인사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경제책사로 불렸던 이병태 명예교수, 남궁범 에스원 고문을 위촉했다. 이는 통합정부 건설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용진 부위원장은 2024년 총선 당시 재선까지 지낸 서울 강북구 공천에서 탈락하며 '비명횡사' 공천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박 부위원장은 인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이병태 부위원장은 강경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경영학 교수로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홍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 대통령 캠프 합류 의사를 밝혔지만 과거 “친일은 당연한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는 등 막말을 했다는 사실이 조명되며 캠프 합류가 무산됐다. 이 수석은 “검증 과정에서 법률적 하자나 결격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궁범 부위원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평생 민간기업에서 일했으며, 에스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지난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 대통령과 인연이 있고,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