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나스닥 상관관계 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
비트코인과 나스닥-100 지수의 30일 상관관계가 약 0.80으로 급등하며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The Kobeissi Letter 데이터가 밝혔다. 이는 거의 10년 만에 두 번째로 강한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보다는 고베타 기술주의 행태를 점점 더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관관계 지표는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양의 값을 유지했으며, 5년 평균은 0.54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거의 0으로 떨어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 금은 온스당 4,1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약 94,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적 비대칭성 패턴으로 시장 소진 신호 감지
마켓 메이커 윈터뮤트(Wintermute)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움직임에서 우려스러운 '부정적 비대칭성' 패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패턴은 주식이 하락할 때 비트코인이 더 크게 하락하지만, 주식이 상승할 때는 약하게 참여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윈터뮤트는 '현재 그 편향은 확고히 부정적이며, BTC가 여전히 위험 심리의 하이베타 표현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일 때만 그렇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패턴은 2022년 약세장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시장 고점보다는 저점 근처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이러한 변화를 설명한다: 투자자 관심이 대형 기술주로 이동하여 이전에 암호화폐로 유입되던 위험선호 자금을 흡수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공급 정체와 거래소 유동성 깊이 감소로 암호화폐의 구조적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다.
암호화폐 시장 대규모 자금 유출과 약세 심화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한 주 동안 11억 1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3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암호화폐 부문 전체가 지난 41일 동안 약 1조 1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다는 점이다. 이는 일일 평균 2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자체도 지난 한 달 동안 25% 하락하여 9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광범위한 매도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10으로 급락하여 '극단적 공포' 상태를 나타내며, 이는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 대비 비트코인 성과 격차 확대, 디지털 금 서사 도전
금은 10월 초 이후 비트코인을 25%포인트 앞서는 성과를 보이며,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서사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디지털 시대의 금으로 포지셔닝되어 왔으나, 최근 데이터는 이러한 내러티브와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거의 0에 근접한 상황에서, 두 자산은 완전히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위험자산, 특히 기술주와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비트코인의 투자 포지셔닝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헤지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전략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