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개막, 국내 스타트업 5곳 최종 선정

엔비디아가 17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을 개막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 AI 개발자와 연구자들에게 최신 AI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특히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파이널 쇼케이스 2025'에서 국내 스타트업 5개사가 최종 기업으로 선정되어 주목받았다. 이번 챌린지는 엔비디아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엔업(N&UP)' 프로그램의 핵심 행사로, 약 80개 팀이 참가한 치열한 경쟁을 거쳐 10월 21일 1차 라이브 피칭을 통과한 최종 5개 기업이 선발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3D AI, AI 인프라까지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AI 생태계의 다양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휴머노이드부터 3D AI까지, 선정 기업들의 혁신 기술력

최종 선정된 5개 기업은 각각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에이로봇은 예선과 라이브 피칭을 모두 통과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에이로봇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3D AI 스타트업 엔닷라이트는 생성형 AI 기반 3D CAD 설계 자동화 솔루션 '트리닉스(Trinix)'를 공개했다. 트리닉스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3D CAD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며, 기존 방식 대비 최대 80%의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AI 인프라 전문기업 베슬AI는 GPU·모델·AI 에이전트를 통합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발표하며, 현대차, 티맵모빌리티, 한화생명 등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한 실적을 선보였다.

실습형 워크숍과 AI 트렌드 콘퍼런스로 구성된 프로그램

엔비디아 AI 데이는 실무진을 위한 교육과 최신 트렌드 공유를 균형있게 구성했다. 첫날에는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LI)가 주관하는 실습형 워크숍이 열렸다. 주요 세션은 엔비디아 네모(NeMo)와 텐서RT(TensorRT)-LLM을 활용한 맞춤형 대규모언어모델(LLM) 최적화, 아이작(Isaac) 플랫폼 기반 로보틱스 가속화, 최신 쿠다(CUDA) C++를 이용한 가속 컴퓨팅 기초 등으로 구성됐다. 둘째 날에는 소버린 AI, 에이전틱 AI, AI 팩토리, 산업용 AI, 쿠다-X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등 최신 트렌드를 다루는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러한 프로그램 구성은 참가자들이 실무 역량을 기르는 동시에 AI 산업의 미래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GTC 2026 참여 기회와 엔비디아 기술 지원 혜택

최종 선정된 5개 스타트업은 단순한 수상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은 내년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 'GTC 2026' 등 주요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얻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GTC는 전 세계 AI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AI 컨퍼런스로, 한국 스타트업들에게는 글로벌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엔비디아의 기술 지원을 통해 GPU 최적화, AI 모델 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서 전문적인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엔닷라이트 김선태 CTO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3D 데이터 공급 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디지털화와 자율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선정을 통해 한국 AI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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