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4,000달러 붕괴로 2025년 상승분 모두 반납
비트코인이 2025년 11월 17일 94,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잃었다. 암호화폐 공포 & 탐욕 지수는 10을 기록해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며 9개월 이상 만에 가장 약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5월 6일 이후 처음으로 9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주말 동안 92,900달러까지 하락한 후 현재 약 95,0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월 사상 최고치 126,296달러에서 26%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도 지난 주 동안 약 5.8%의 가치를 잃었으며, 이더리움은 11% 하락한 3,188달러, 솔라나는 15% 하락한 141달러, XRP는 9.14% 하락한 2.26달러를 기록했다.
기관 자금 대규모 유출과 장기 보유자 매도 급증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1월 14일로 끝난 주간 동안 11억 1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자금 인출을 나타냈다. BlackRock의 IBIT 펀드는 5억 3,241만 달러로 주간 최대 유출을 기록했으며, 11월 13일에는 8억 6,670만 달러의 단일일 최대 환매가 발생했다. CryptoQuant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지난 30일 동안 약 815,000 BTC를 매도했으며, 이는 202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매도 강도를 나타낸다. 암호화폐 분석가 Benjamin Cowen은 비트코인의 50일 이동평균이 200일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지며 '데드 크로스' 패턴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지역 시장 저점을 표시해온 기술적 신호로, Cowen은 현재 사이클이 온전하게 유지되려면 비트코인이 다음 주 내에 반등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급락과 시장 심리 악화
매도세를 촉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12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급락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2주 전 97%에서 약 50%로 급격히 하락했다. 시장 인텔리전스 플랫폼 Santiment는 비트코인 논의율이 하락 기간 동안 4개월 최고치로 급등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높아진 개인투자자 공포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러한 높은 논의율은 때때로 잠재적인 시장 반전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MicroStrategy 회장 Michael Saylor는 회사가 지난 주 비트코인당 평균 102,171달러의 가격으로 약 8억 3,560만 달러에 8,178 BTC를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대응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극단적 공포 상황의 역사적 의미와 시장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역사적으로 극심한 공포 수치가 종종 시장 바닥과 일치했지만, 추가 지표들의 확인이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암호화폐 공포지수 10은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당시에도 시장은 극단적 공포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관 자금 유출과 장기 보유자 매도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데드크로스 패턴의 출현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과매도 구간에서의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12월 통화정책 결정과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동향을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단기적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