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데이터 거버넌스 통합 관리 시스템

출처 : SONOW

ID·좌표계·버전 관리 통일로 데이터 일관성 확보

디지털 트윈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해서는 탄탄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가 필수적이다. 국내 주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들이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관리, 보안 체계 구축에 집중하여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가 디지털 트윈에서는 전국 모든 건물과 시설물에 고유 식별자(Unique ID) 체계를 적용했다. 건축물대장 고유번호와 연계된 19자리 코드를 통해 신축부터 철거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추적한다. 좌표계는 세계측지계(WGS84)를 기준으로 통일하되 지역별 투영좌표계 변환 테이블을 제공하여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보장한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는 반도체 제조 설비 5,000여 대에 대해 계층적 ID 체계를 구축했다. 공장동-층-라인-설비-부품 순으로 세분화된 코드 체계를 통해 부품 하나까지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 설비 교체나 이전 시에도 이력 정보가 유지되어 일관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는 생산라인 변경 이력을 버전 관리 시스템으로 체계화했다. 새로운 차종 생산을 위한 라인 재배치나 로봇 프로그램 변경 시마다 버전을 기록하여 과거 시점의 생산 조건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다. 품질 문제 발생 시 해당 시점의 설정값과 환경 조건을 즉시 확인하여 원인 분석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IFC·CityGML·3D Tiles·OPC UA 국제표준으로 상호운용성 실현

서로 다른 시스템과 플랫폼 간의 데이터 교환을 위해 국제 표준 포맷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건설, 제조, 도시, 에너지 등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표준을 선택하여 글로벌 호환성을 확보한다.

현대건설에서는 모든 건축 프로젝트에 IFC 4.0 표준을 의무화했다. 설계사무소, 시공사, 감리사가 서로 다른 BIM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도 IFC 포맷으로 데이터를 교환하여 정보 손실 없이 협업한다. 특히 MEP(기계·전기·배관) 시설물의 경우 IFC 표준을 통해 간섭 체크와 시공 순서 최적화가 자동으로 수행된다.

서울시 디지털 시장 시스템에서는 도시 전체를 CityGML 3.0 표준으로 구축했다. 건물, 도로, 식생, 수체를 LoD(Level of Detail) 단계별로 모델링하여 용도에 따라 적절한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도시계획 시뮬레이션에서는 LoD 2 수준으로, 건축 허가 심사에서는 LoD 4 수준으로 활용하여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한다.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전력계통 디지털 트윈에 OPC UA 표준을 적용했다. 발전소, 변전소, 배전소의 다양한 제조사 장비들이 통일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여 실시간 감시와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경우 날씨 변화에 따른 출력 변동을 즉시 감지하여 계통 안정성을 유지한다.

개인정보·산업기밀 보호와 OT 보안 통합 설계

디지털 트윈에는 개인정보와 기업 기밀, 국가 중요시설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강력한 보안 체계가 필수적이다.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고 권한 없는 접근을 차단하는 다층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항만 운영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분리하여 관리한다. 선박 입출항 정보나 화물 처리 현황은 실시간으로 공유하되, 화주나 운송업체의 개인정보는 암호화하여 별도 저장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접근 로그 관리로 데이터 열람 이력을 위변조 불가능하게 기록한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원전 디지털 트윈에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적용한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전용 네트워크에서만 접근 가능하며, 생체 인증과 이중 보안카드를 통한 다중 인증을 적용한다. 특히 원자로 제어 관련 데이터는 읽기 전용으로만 제공하여 시스템 안전성을 보장한다.

LG화학 여수공장에서는 화학 공정 데이터의 산업 스파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마스킹과 부분 정보 제공 방식을 적용한다. 협력업체나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핵심 공정 조건은 암호화하여 보호한다.

데이터 품질 관리와 라이프사이클 거버넌스 제도화

디지털 트윈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데이터 품질 기준을 수립하고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데이터 소유권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여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공항 시설 데이터의 품질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활주로와 터미널 시설의 위치 정확도는 10cm 이내, 업데이트 주기는 24시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데이터 품질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기준 미달 시 자동으로 알림을 발송하고 개선 조치를 취한다.

포스코에서는 제철소 생산 데이터의 보존 기간을 차등 적용한다. 품질 관련 핵심 데이터는 30년간 보존하고, 일반 운영 데이터는 7년 후 압축 저장한다. 법적 보존 의무가 있는 환경 모니터링 데이터는 영구 보존하여 규제 대응에 활용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체계화했다. 설계 변경이나 시공 수정 시 승인 절차와 기록 의무를 명문화하고, 준공 후에는 관리 주체별로 데이터 책임 범위를 이관한다. 특히 지하매설물이나 구조물 정보는 향후 유지보수를 위해 상세한 기록을 유지한다.

향후 데이터 거버넌스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하여 더욱 지능적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데이터 품질 평가와 이상 탐지, 보안 위협 대응까지 자동화하여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국제 표준의 지속적인 발전에 맞춰 국내 시스템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