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 관세 발표로 촉발된 암호화폐 대폭락

2025년 10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Truth Social을 통해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암호화폐 시장에 대혼란이 일어났다. 솔라나는 불과 몇 시간 전 222달러까지 거래되었으나 183달러로 16% 급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관세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며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포함된다. 트럼프는 중국의 희토류 광물 수출 제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 청산 사태 발생

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솔라나만 20억 달러의 청산을 겪었으며, 전체 시장에서는 19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다. 160만 명 이상의 거래자가 피해를 입었으며, 비트코인은 125,000달러에서 102,000달러로, 이더리움은 3,7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은 가치의 9% 이상을 잃어 3.8조 달러로 축소되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희토류 갈등

이번 관세 발표는 중국이 희토류 원소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어 기술 제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행동을 '극도로 공격적'이며 '사악하고 적대적'이라고 규정하며, 시진핑 주석과의 예정된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 무색해져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솔라나 ETF 승인 확률을 100%로 추정했으며, 여러 신청 건이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마감 기한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규제 진전은 확대되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위험에 묻혀버렸다. 투자자들은 ETF 승인 가능성보다는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리스크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거시경제 요인에 크게 영향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의 거시경제 민감성 재확인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전통적인 거시경제 요인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영향받는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주었다. 솔라나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동시에 급락한 것은 디지털 자산이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레버리지 거래가 활발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연쇄적인 청산을 유발하며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향후 유사한 지정학적 사건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코인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