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단 기록: XRP 3개월·SOL 5개월 만에 OI 10억 달러
CME 그룹에서 XRP와 솔라나(SOL) 선물이 각각 출시 후 불과 3개월, 5개월 만에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 선물(약 3년)과 이더리움 선물(약 8개월) 대비 현저히 빠른 속도다. 기관이 규제 프레임 안에서 신규 자산 노출을 늘리는 과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옵션 상장 예고: 10월 13일(규제 승인 전제) XRP·SOL 옵션
CME는 10월 13일을 목표로 XRP·SOL 선물에 대한 옵션 상장을 예고했다. 대상은 표준 및 마이크로 계약이며 일별·월별·분기별 만기를 포함한다. 컴벌랜드, 팔콘X 등 마켓메이커가 유동성 공급을 지원한다. 옵션 도입은 헤지·스프레드·구조화전략 수요를 흡수해 선물 시장의 심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기관 유동성 이동: 해외 거래소에서 규제 시장으로
10억 달러 OI 레벨은 차익거래와 베이시스 트레이드 등 기관 전략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한 임계치로 평가된다. 담보·회계·리스크 관리가 명확한 규제 시장으로 유동성이 이동하면서, 바이낸스·OKX 등 역외 거래소 중심이던 거래가 점차 CME 등 규제 거래소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거래 활동과 채택 지표
출시 이후 SOL 선물은 누적 54만 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되어 명목 거래량 223억 달러를 기록했고, XRP 선물은 37만 건 이상에 162억 달러 명목 거래량을 보였다. 두 상품 모두 8월에 월간 최고 거래 활동을 경신했다. 이는 현물·파생 연결 구조에서의 참여 확대를 의미한다.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
규제 승인 일정, 마진 요구 수준, 기초시장 변동성은 옵션 도입 효과에 영향을 준다. 단기적으로 변동성 급등 구간에서는 마진 콜 리스크가 상승한다. 중기적으로는 현물 ETP와의 크로스마켓 베이시스 축소, 시장 미시구조 개선, 장외(OTC) 파생과의 가격발견 강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