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 유족 눈물 호소로 정면충돌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 쿠팡 칠곡물류센터 소속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 모친 박미숙씨와 제주에서 '새벽 배송'을 하다 숨진 고 오승용씨 누나 오혜리씨가 발언 기회를 얻어 눈물 호소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쿠팡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며 직접 "눈물"을 동반한 진상규명과 처벌, 사과와 보상 요구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사망 원인 은폐 의혹…유족 분노 고조
특히 박씨는 증인·참고인으로 출석한 쿠팡 관계자들을 향해 "이 X자식들아"라고 소리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장씨 사망 사건 축소·은폐 지시 의혹과 관련하여 박씨는 "덕준이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전국을 돌며 거리를 헤매던 그 모든 순간이 김범석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고 잠을 잘 수 없다"고 지적하며 "너무 괘씸하고 분하고 정말 용서할 수 없다. 제발 좀 김범석을 잡아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사과'는 부족하다…유족 비판에 맞선
오혜리씨 역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지난달 숨진 동생의 사망 경위를 설명한 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향해 "사과가 그렇게 힘드신가. 대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말로 죄송하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지만, 오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왜 인제 와서 사과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오혜리씨는 이어 동생의 육체적 고통과 과도한 업무량을 강조하며,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죽었다는 이야기조차 할 수 없다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산재 인정 및 보상 요구 등에 대해 "이 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는 답변만 반복하며 유족들의 요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