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비트코인 고래들이 현재 시장 사이클에서 가장 큰 매도 행진을 벌이며, 8월 말 이후 147,000 BTC, 약 165억 달러 상당을 처분했다. 1,000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대규모 보유자로 정의되는 이 고래들의 대량 분배는 2024년 암호화폐 반감기 이후 가장 빠른 월간 고래 잔고 감소를 기록했다.
CryptoQuant "이번 사이클 가장 빠른 월간 속도" 분석
CryptoQuant의 리서치 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에 따르면, 고래 보유량은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빠른 월간 속도"로 감소했으며, 지난 30일간 순감소율은 2.7%를 넘었다. 매도 압력은 비트코인이 8월에 사상 최고가인 124,500달러에 도달한 이후 더욱 심화되었으며, 장기 보유 고래들이 분배를 주도했다.
이러한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112,000~113,000달러 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변화하는 역학을 보여주고 있다. 화요일에 잠시 112,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113,500달러 근처로 회복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메타플래닛·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고래 매물 흡수하며 지지력 형성
기업 재무 기업들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하며, 고래 매물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구조적인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에 기반을 둔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최근 5,419 BTC(약 6억 3,253만 달러 상당)를 추가 매수하며, 글로벌 상장 비트코인 보유 상위 5위에 올랐다.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850 BTC를 9,970만 달러에 추가 매수하여, 총 보유량을 639,835 BTC(700억 달러 이상 가치)로 늘렸다.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의 부상은 애널리스트들이 "무한 머니 글리치(infinite money glitch)"라고 부르는 상황을 만들었다.
"무한 머니 글리치" 구조로 기업 매수 가속화
이는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암호화폐가 상승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면, 높아진 평가액을 이용해 추가로 자본을 조달하는 구조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고래들의 대량 매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3년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2024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5년 보유자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 가장 헌신적인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 "100,000달러 심리적 지지선 시험 가능성"
비트코인은 50일 및 100일 단순 이동평균선 모두를 하락 돌파하며, 모멘텀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112,000달러 아래에서의 지속적인 하락 돌파가 핵심 심리적 지지선인 100,000달러를 향한 매도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107,000달러 부근의 강한 유동성 클러스터가 추가 하락 시 상당한 지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 André Dragosch는 고래의 매도가 일반적으로 부정적 시장 신호를 유발한다고 밝혔지만, 비트코인 기업 자금 조달 또는 4년 주기상 보유자들이 사이클 정점을 기대하는 일반적 행동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현재 분배 양상은 과거 강세장 주기와 유사하며, 약세장에서 매집한 장기 보유자들이 큰 수익을 실현하는 패턴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