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두나무 로고 합성 이미지

출처 : SONOW

네이버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합병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이 29일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나무 주요 주주들인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가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오전 한화투자증권 13%, 우리기술투자 16% 급등

29일 오전 9시 40분 기준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3.04% 상승한 598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우선주는 29.89% 뛴 90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나무 지분 7.2%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역시 16.04% 상승한 1만172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31%를 보유한 미래에셋증권 역시 5.83% 상승한 2만1800원에 거래되며 합병 수혜 기대감을 반영했다. 네이버 주가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9일 오전 기준 전일 대비 7% 이상 급등한 27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송치형 회장,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로 부상 전망

시장에서는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5조원, 두나무를 15조원으로 평가할 경우,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의 비율로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현재 비상장 기업가치는 약 12조원이며, 네이버파이낸셜은 시장에서 약 3조~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해 영업이익은 두나무가 약 1조 1900억원, 네이버파이낸셜이 1035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주식 교환 이후 송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이 합병의 핵심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병의 핵심을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해 업비트에서 유통하며, 이를 네이버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두나무의 니즈가 교차하는 지점은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두나무는 업비트라는 유통망,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결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하면 2030년부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