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5년 들어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p 낮춰 목표범위를 4.00~4.25%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하다. 표결은 11대 1로 통과됐고, 소수의견은 0.50%p 인하를 주장했다. 발표 직후 미국 주식 선물은 급등했고, 아시아·유럽 증시도 강세로 반응했다. 시장은 ‘완화 전환’의 시작을 확인했지만, 속도와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선물 시장 즉각 반응: S&P500 +0.9%, 나스닥100 +1.1%

미국 장외에서 S&P500 선물은 약 0.9% 상승, 나스닥100 선물은 1.1%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을 재차 시도했다. 전일 현물장에서 다우가 소폭 상승했으나 S&P500과 나스닥이 혼조를 보인 뒤라 단기 리스크 이벤트 해소 랠리 성격이 강했다. 채권시장에선 단기물 금리가 완만히 하락했고, 달러는 관망세에서 약세 쪽으로 미세하게 기울었다.

발표 직후 선물 지수는 급등, 금리는 완만히 하락

아시아·유럽 동시 강세: 니케이 사상 최고, 코스피도 동반 상승

아시아에서는 일본 니케이225가 기술·부동산주 강세로 1%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국 코스피도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1%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홍콩과 중국 본토 시장은 종목·섹터별로 엇갈렸지만, 일부 반도체·AI 테마가 상대적 강세였다. 유럽에선 장 시작 전 선물이 DAX +1% 내외, CAC40 +0.8%, FTSE100 +0.3% 수준의 강세를 시사했다. 은행·경기민감주, 그리고 장기 듀레이션 성장주가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파월의 메시지: “리스크 관리적 인하”…속도는 데이터 종속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를 “리스크 관리적 인하”로 규정했다.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누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 위에 자리하고 있어, 완화 전환의 방향은 확정됐으나 속도는 데이터에 종속된다는 뜻이다.

“이번 결정은 고용 하방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조정입니다. 물가는 아직 높고, 추가 조치는 향후 지표에 달려 있습니다.”

제롬 파월, FOMC 기자회견

점도표와 성명은 추가 인하 여지를 남겼지만, 물가 경로·임금·서비스 물가 둔화 폭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

섹터 영향: 금리 민감주·성장주 우세, 금융·리츠 주목

단기적으로 주택·리츠·배당주 등 금리 민감 섹터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장기 할인율 하락은 빅테크·AI·반도체 등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지지하고, 경기선행 민감도 높은 산업·소재도 동반 반등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 물가 둔화가 더디거나 임금상승이 재가속하면 채권금리 반등과 함께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압박이 재현될 수 있다. 은행주는 순이자마진(NIM) 둔화 우려와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기대가 충돌한다. 결과적으로 대형 금융품질 성장주 비중 확대가 합리적이다.

전망: 4분기 ‘완화 베타’ 지속 vs 인플레 재고조 위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4분기 추가 1~2회의 소폭 인하가 가능하다. 핵심은 서비스 물가의 완만한 둔화고용의 연착륙이다. 이 경우 주식·크레딧 위험자산의 완화 베타가 유지될 전망이다. 반대로 에너지·주거비 변수로 인플레이션이 재고조되면, 연준의 속도 조절로 변동성 재확대가 불가피하다. 투자자는 ①현금흐름 가시성 높은 품질 성장주, ②투자등급 회사채와 단기채, ③주택·인프라 리츠 등으로 포지션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면책: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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