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무려 3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보유한 이더리움 고래가 8년간의 침묵을 깨고 약 7억 8,500만 달러 상당의 20만 ETH를 새로운 지갑 주소로 이동시켜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대규모 이체는 2025년 9월 25일 블록체인 분석 업체 Lookonchain에 의해 감지되었으며, 2017~2018년 이후 비활성화 상태였던 두 개의 지갑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투자자 'Ethereum-OG'의 8년 만의 움직임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 지갑들은 네트워크 초창기 Bitfinex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축적했던 초기 이더리움 투자자 'Ethereum-OG'에게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래는 상당한 금액을 이동시킨 후에도 여전히 8개의 별도 지갑에 약 70만 316 ETH(현재 시세로 약 28억 9,0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재활성화 시점은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과 맞물려 있으며, 2025년 9월 27일 기준 ETH 가격은 중요한 4,000달러 선 아래인 약 3,99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지난주 13% 하락하며 상당한 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매도 압력 아닌 포트폴리오 재구성 신호로 해석
휴면 상태였던 고래의 재활성화로 잠재적인 매도 압력에 대한 초기 우려가 촉발되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자금이 거래소로 이동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움직임이 청산 준비보다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잠들었던 고래는 팔기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겁을 주기 위해 움직인다
암호화폐 분석가 FOMOmeter
이러한 이동이 공포에 기반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여 저가에 전략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17억 달러 규모 대량 매수 동시 진행
이러한 분위기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축적 패턴과 일치한다. 지난 3일 동안 16개의 대형 지갑이 Kraken, Galaxy Digital, BitGo, FalconX, OKX 등 주요 거래소에서 17억 달러를 넘는 431,018 ETH를 흡수했다.
거래소에서 대규모로 ETH가 인출되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이 낮아졌음을 시사하며, 거래소에서 이동된 토큰은 즉각적인 거래보다는 장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되는 경향이 있다.
ETF 자금 유출 2억 4,800만 달러에도 장기 전망 낙관
고래의 재활성화는 이더리움 ETF가 최근 2억 4,8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중 2억 달러는 블랙록의 보유 자산에서 유출되며 기관 매도 압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의 장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기관 채택의 증가와 이더리움이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근거로 2025년 연말까지 ETH가 12,000~1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