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글로벌 반도체 주가는 화요일 엔비디아가 오픈AI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투자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급등했다. 이는 지금까지 계획된 AI 인프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대만에서 한국에 이르는 칩 제조 공급망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엔비디아 4% 상승 장중 사상최고가, 10기가와트 AI 인프라 구축
엔비디아 주가는 월요일 약 4% 상승하여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오픈AI를 위해 최소 10기가와트의 AI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구축할 계획을 발표한 후, 총 투자금이 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을 지원하며, CEO 젠슨 황은 이를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칭했다. 이는 8백만 이상의 미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을 소비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의미한다.
TSMC 3.5% 상승 사상최고가, 아시아 반도체 랠리
이번 발표로 인해 엔비디아의 아시아 공급망 파트너 전반에 즉각적인 주가 상승이 일어났다.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는 타이베이 증시에서 3.5% 상승 마감하며 NT$1,340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콩코드 증권의 애널리스트 케리 황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시장 개장 직후 TSMC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으며, 투자자들은 TSMC가 엔비디아-오픈AI 계약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들떠 있다
케리 황, 콩코드 증권 애널리스트
한국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 SK하이닉스가 2.85% 급등해 361,0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1.44% 오른 84,700원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주도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400-500만 개 GPU 규모, 2026년 하반기 첫 가동
이번 Nvidia-OpenAI 파트너십은 400만~500만 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에 상응하는 컴퓨팅 파워를 배치하게 된다. 최초의 1기가와트 용량은 2026년 하반기에 Nvidia의 차세대 Vera Rubin 플랫폼을 통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모든 것은 컴퓨트에서 시작됩니다. 컴퓨트 인프라가 미래 경제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샘 올트먼, OpenAI CEO
이번 계약은 Nvidia가 각각의 인프라 1기가와트가 배치될 때마다 100억 달러씩 점진적으로 투자를 구조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OpenAI가 오라클과 별도로 5년 동안 데이터 센터 용량을 위해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데 뒤이은 것이다.
유럽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수혜, ASML·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상승
유럽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도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생산하는 ASML는 모건스탠리가 AI 주도 성장 동력을 언급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한 뒤 프리마켓 거래에서 3% 넘게 올랐다.
웨이퍼 제조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또한 모건스탠리가 올해 말까지 반도체 장비 수요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을 상향하자 2.8% 상승했다.
이 같은 반도체 랠리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계획된 AI 구축 규모가 커지면서 전 세계 공급망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 공급업체들에게 수년간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