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힘입어 한국 증시가 급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 고지를 탈환했고, SK하이닉스는 35만원대에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 3461.30 마감,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 재경신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쳐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던 코스피가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반등한 것이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8만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8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16일(8만200원) 이후 1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8만500원 52주 신고가, SK하이닉스 35만3천원 역대 최고
장중에는 8만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5.85% 급등한 35만30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5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반도체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93억원, 기관은 3621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외국인이 215억원, 기관이 43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7791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준 4.00~4.25% 금리인하, 파월 "경제 나쁘지 않다" 강조
연준은 17일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의 금리 인하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인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의 하강 위험이 증가하면서 균형이 바뀌었다
며 좀 더 중립적인 정책 입장을 향해 또 다른 조치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는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
라며 미국 경제가 나쁘지 않다
고 강조하는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5000 실현" 의지 재차 강조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까지 추가로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한미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겠다
며 '코스피 5000' 공약 실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 직전 ETF 4000만원어치를 매수한 후 4개월간 2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증권업계 "2026년 상반기까지 대세상승 지속" 전망
그는 퇴임하는 날까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1400만 개미 투자자들과 함께하겠다
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로 코스피 대세상승 흐름이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모멘텀과 경기회복 기대가 강화돼 최소한 2026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대세상승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