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인 명인제약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2028곳이 참여해 488.95대1의 단순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공모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 후 첫 유가증권시장 IPO 성과

공모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 이후 첫 유가증권시장 IPO로 주목받은 명인제약은 69.6%의 확약 참여율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9%가 공모가 밴드 상단인 5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액은 1972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468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차입 경영과 높은 수익성으로 투자자 신뢰 확보

KB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무차입 경영과 높은 이익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안정성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이러한 강점들이 제도 강화 이후 첫 유가증권시장 IPO라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명인제약은 '이가탄'과 '메이킨Q'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3.2%에 달하는 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다. 파킨슨병, ADHD, 조현병 등 국내 CNS 치료제 분야에서 점유율 1위(6.2%)를 기록하고 있으며, CNS 전문의약품 225종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전문의약품 비중으로 34% 영업이익률 유지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일반의약품(OTC) 비중은 15%에 불과하고 전문의약품(ETC) 매출 비중이 높아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34%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투자자들이 명인제약에 대해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는 일반의약품 대비 높은 마진과 안정적인 수요를 보장한다.

CNS 신약 에베나마이드와 글로벌 CDMO 확장 계획

명인제약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CNS 신약인 에베나마이드(Evernamide)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발안2공장, 팔탄1공장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베나마이드는 치료 저항성 조현병(TRS) 치료제로, 명인제약이 이탈리아 뉴론사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신약이다. 2025년부터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한국 환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발안2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 전용 생산공장으로 건립되어, 향후 명인제약이 글로벌 CDMO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10월 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회사는 국내 1위 CNS 전문 제약사에서 글로벌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명인제약은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10월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높은 기관 수요와 확약 참여율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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