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인도 센터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인수받는 모습

출처 : SONOW

테슬라가 9월 30일 만료되는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서두르는 미국 소비자들로 인해 3분기 인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는 3분기 테슬라 인도량 전망치를 46만 5천 대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43만 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7,500달러 세액공제 마감일이 전례없는 수요 급증 유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One Big Beautiful Bill Act'로 인해 폐지된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의 9월 30일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구매자들 사이에 전례없는 긴급함이 조성되고 있다.

Future Fund의 매니징 파트너 게리 블랙에 따르면, 테슬라는 컨센서스 예상치보다 5% 더 많은 차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인도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연간 기준으로 10-15%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세청은 마감일 이전에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하고 최소 한 번의 결제를 완료한 고객에 한해 9월 30일 이후에도 세액공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점을 마련했다. Motor Intelligence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8월 미국 내 신규 등록 차량이 55,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

지역별 엇갈린 성과, 유럽은 정치적 반발로 급감

미국의 수요 급증과 달리 테슬라의 지역별 실적은 크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대한 소비자 반발로 8월에 40.2%의 감소를 기록했다. 독일에서의 테슬라 판매는 거의 60% 감소했으며, 프랑스, 스웨덴을 비롯한 다른 유럽 시장에서도 유사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의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3분기와 4분기 생산 계획을 상향 조정했으며, 수석 이사 안드레 티에리히는 매우 좋은 판매 실적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를 언급했다. 이 공장은 유럽, 중동, 대만을 포함해 전 세계 37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중국 시장 회복세와 신모델 출시 성과

중국에서는 9월 첫째 주에 테슬라의 보험 등록 건수가 14,300건으로 분기 중 가장 높은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돋보였으며, 새 모델 Y L 버전을 출시해 출시 이후 약 12만 건의 주문을 받았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의 재고가 분기별로 2만 대 감소하여 총 재고가 11만-12만 대 범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3분기 생산량은 약 44만 5천 대로 예상되며, 이는 인도 전망치보다 약간 낮은 수치로 효과적인 재고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4분기 이후 상당한 약세 경고, 장기 전망 부정적

3분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세금 공제 이후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분석가 댄 레비는 3분기 실적 호조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겠지만, 투자자들은 4분기 및 그 이후에 예상되는 약세를 바라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Gerber Kawasaki의 로스 거버는 좋은 판매 소식은 2주 후 끝난다... 그리고 긴 겨울이 찾아온다며 세금 공제 소멸 이후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를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CEO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방 전기차 지원이 사라질 경우 수 분기 동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2025년 전체 배송량 160만 대로 10% 감소 전망

바클레이즈는 3분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2025년 약 160만 대 배송 전망을 유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 감소를 의미한다. 또한 '동중립' 등급과 275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는데, 이는 현재 수준에서 30.5%의 하락 여지를 내포한다.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는 테슬라가 세금 공제 마감에 힘입어 강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할 수 있지만, 경쟁 심화, 정치적 논란, 연방 지원 축소 등 근본적인 도전 요소들이 이후 분기 실적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3분기 성과는 2분기 384,122대에서 21% 증가하지만, 2024년 3분기 462,890대와 비교하면 연간 성장률은 0.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