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가 네바다 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

출처 : SONOW

테슬라 주가가 네바다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 승인을 획득한 소식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인 394달러에 근접했다. 이번 상승은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 진전과 로보택시 확장 계획, 그리고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네바다 DMV 승인으로 세 번째 주 진출 확정

네바다 차량국(DMV)이 9월 10일 테슬라의 테스트 등록 인증을 공식 승인하면서 자율주행 차량의 공개 도로 테스트가 가능해졌다. 테슬라 주주인 소이어 메릿이 X를 통해 처음 알린 이 소식은 네바다 DMV와의 직접 확인을 통해 검증됐다.

테슬라는 9월 3일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DMV 비즈니스 라이선스 사무소가 일주일 내로 처리를 완료했다. 승인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 번호판과 등록 증서를 받은 테슬라는 텍사스, 캘리포니아에 이어 세 번째 주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상업용 서비스 위한 추가 인증 절차 진행 예정

네바다에서 오스틴과 유사한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테슬라는 네바다 DMV와 함께 '운영을 위한 자율 인증(Self-Certification for Operations)'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과정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테슬라가 네바다 주민들에게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궁극적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판을 의미한다. 현재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제한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전자가 동승하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머스크 CEO, 연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 도달 목표 제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공격적인 로보택시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베이 에어리어,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 개시를 위한 규제 승인을 받고 있다며,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가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아마도 절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으며, 이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로 확장했다. 애리조나 템피 지역에서는 라이더 센서가 장착된 모델 Y 차량이 실제 데이터 검증을 위해 테스트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등 캘리포니아 공항에서도 서비스 시작에 관심을 표명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랠리 동조화

테슬라 주가 급등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도 맞물려 있다. 선물 거래에서는 다음 주 정책 회의에서 최소 25bp 금리 인하가 94.5% 확률로 이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기술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테슬라 랠리에 추가적인 추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저점인 3월 222달러에서 9월 12일경 394달러까지 상승하며, 2024년 마감 시점의 404달러에 거의 근접해 손익분기점에 돌아왔다.

전기차 제조업체에서 AI 기업으로 변신 가속화

올해 초 '매그니피센트 7' 기술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가 최근 몇 주 동안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며, Visible Alpha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 중립, 매수 의견이 균형있게 혼재되어 있다.

평균 목표가는 327달러로 현재 거래가보다 상당히 낮지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자율주행차 확대는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업체에서 기술 및 인공지능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로, 로보택시 서비스가 향후 회사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