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도이체뱅크 7,000포인트 목표로 월가 낙관론 선도
월가의 주요 증권사들이 S&P 500에 대한 목표치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며 강한 낙관론을 표출하고 있다. 도이체뱅크는 S&P 500 목표치를 기존 6,550에서 7,000으로 대폭 상향했으며, 이는 현재 수준인 약 6,530에서 7%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스도 2025년 목표치를 6,050에서 6,450으로, 2026년 전망을 6,700에서 7,000으로 연이어 상향했다. 베테랑 전략가 에드 야데니가 이끄는 야데니 리서치는 연말 목표치를 6,600에서 6,800으로 올렸으며, 이 기본 시나리오에 55% 확률을 부여했다. 가장 공격적인 예측은 오펜하이머에서 나왔는데, 월가 최고치인 7,100 목표를 유지하며 현재 수준에서 18%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준 9월 16-17일 금리인하 기대감 90% 육박
이러한 낙관론의 핵심 동력은 연방준비제도가 9월 16-17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90%로 보고 있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고용 지표 약세를 근거로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들이 통화완화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3,000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용 통계의 대폭적인 하향 수정으로 이전보다 고용 증가세가 약했음이 드러났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들은 보다 완만한 물가 상승 압력을 시사했다.
도이체뱅크 "관세 영향 관리 가능" 판단으로 실적 전망 상향
도이체뱅크 애널리스트 빈키 찬다는 기업들이 관세 영향을 "완만하고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평가한다며, 이를 근거로 올해 순이익 증가율 9.5%, 내년 거의 14% 성장을 예측했다. 이는 올해 초 관세 관련 시장 혼란 속에서 목표치를 대대적으로 하향 조정했던 당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오라클 43% 급등이 보여준 AI 르네상스의 위력
인공지능 붐은 오라클이 수요일 뛰어난 클라우드 컴퓨팅 전망을 발표하며 43% 급등한 것으로 극적인 활력을 얻었다. 오라클은 계약 백로그가 359% 증가해 4,55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으며, AI 기반 클라우드 매출이 2030 회계연도까지 1,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이 S&P 500 전체 가치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 집중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자본지출의 '불가피한 둔화'가 S&P 500의 가치 배수를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현재의 리스크 수준이 과거 버블 시기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9월 계절적 역풍 속에서도 연말 강세장 전망 유지
9월은 1945년 이후 평균 0.7% 하락률을 보인 주식시장 최악의 달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완화 정책과 견조한 기업 실적을 근거로 연말까지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는 "멜트업" 시나리오에서 지수가 7,000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면 그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잠재적 장애를 이유로 보다 보수적인 6,600포인트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어, 월가 내에서도 전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