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주가 상승 차트

출처 : SONOW

머스크 257만주 10억달러 매입으로 프리마켓 8% 급등

테슬라 주가가 CEO 일론 머스크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시장에서 주식을 대규모 매입했다고 밝힌 후 월요일 프리마켓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금요일 주당 372.37달러에서 396.54달러 사이 가격으로 테슬라 주식 257만주를 매입했으며, 이는 약 10억달러 상당이다.

Verity 자료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금액 기준으로 머스크의 역대 최대 내부자 주식 매입이며, 2020년 2월 마지막 공개시장 매입(약 20만주, 1,000만달러 상당)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금요일 395.94달러로 마감한 후 월요일 오전 프리마켓에서 42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며 2025년 1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을 기록했다.

웨드부시 "머스크의 엄청난 신뢰 표시" 긍정 평가

웨드부시 증권의 기술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로부터의 엄청난 신뢰의 표시이며, 강세장 투자자들은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머스크와 테슬라 주주들에게 매우 혼란스러웠던 한 해 이후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식은 금요일에 이미 7.4%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약 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 동안 25%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매입은 테슬라가 차량 인도량 감소와 BYD 등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에 직면한 시점에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11월 6일 주주투표 앞둔 1조달러 보상패키지 제안

이번 주식 매입은 머스크에게 최대 1조달러에 달할 수 있는 제안된 보상패키지와 시기가 일치한다. 11월 6일 주주 투표에 부쳐질 이 계획은 테슬라의 현재 1.3조달러 평가에서 시장 가치를 8.5조달러까지 확장시킬 경우 머스크에게 회사 지분 12%에 해당하는 추가 주식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테슬라 이사회 의장 로빈 덴홀름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대규모 보상패키지를 옹호하며, 머스크가 "겉보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비판을 "조금 이상하다"고 표현하며, 이 패키지가 재산 축적보다는 의결권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 레오 14세까지 나선 극심한 부의 불평등 비판

이 보상안은 여러 분야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머스크를 극심한 부의 불평등의 사례로 들며 첫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했다. 교황은 "엘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조단위 부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어제 있었다. 그것이 무슨 의미고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질문했고, 만약 돈만이 가치를 정의한다면 "우리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논란은 테슬라가 올해 차량 인도량 감소와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에 직면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회사의 사이버트럭 출시도 2023년 첫 선보임 이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