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테슬라 주가 395.94달러로 7.36% 급등, 2월 이후 최고치
12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7.36% 급등한 395.94달러로 마감하며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월 6일 374.32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한 주간 주가 상승률만 13%에 달했다.
테슬라의 이번 급등은 미국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지수는 0.44% 상승한 22,141.10으로 마감하며 닷새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9%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05% 하락해 혼조세를 보였으나, 일주일 전체로는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8월 CPI 예상치 일치로 연준 금리인하 확신 증대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힌다. 지난 11일 발표된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확신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선물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최소 25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약 7% 확률로 50베이시스 포인트의 더 큰 폭 인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자동차는 할부로 구매되는 경우가 많아 금리가 낮을 때 판매 실적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금리 인하는 테슬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 시총 8조5천억달러 달성 조건
테슬라 주가 급등에는 지난 5일 공개된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안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최대 1조달러 규모의 보상을 제시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보상안의 핵심 조건은 머스크가 테슬라 시가총액을 현재 1조1천억달러에서 8조5천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달성 시 머스크의 지분율은 현재 13%에서 25%로 증가한다. 보상안은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메가팩 3 공개, 에너지 사업 2분기 총이익률 30% 돌파
테슬라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된 로보택시 서비스는 제한적이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에너지 저장 사업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9월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메가팩 3'와 '메가블록'을 공개했다. 메가팩 3는 기존 모델보다 28% 증가한 5MWh의 저장 용량을 제공하며, 메가블록은 설치 시간을 23% 단축하고 건설 비용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테슬라 에너지 사업부의 2분기 총이익률은 30%를 넘어 같은 기간 자동차 부문의 17%를 크게 상회했다.
컵 앤 핸들 패턴과 8천만주 공매도 숏커버링 효과
차트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기술적으로 긍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수개월에 걸쳐 형성된 '컵 앤 핸들' 패턴이 370달러 돌파 시 완성되면 상당한 상승 여력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약 8천만주가 공매도 상태에 있어 '숏 커버링' 현상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다른 빅테크 주식들의 공매도 비율 1%보다 높은 약 3%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장기 성장 경로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