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 77% 성장, 계약 잔고 4,550억 달러 돌파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의 주가가 25% 이상 급등했다. 이는 회사가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발표한 직후 나타난 현상이다. 오라클은 2025 회계연도에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수익이 77% 성장해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이전 70% 성장 전망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끈 핵심 지표는 미인식 잔여 수행 의무(RPO)로, 1분기에 전년 대비 359% 폭등하여 4,550억 달러를 기록했다. CEO 사프라 카츠는 이번 분기에 세 고객사와 네 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몇 달 내에 RPO가 5천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과 함께 4대 하이퍼스케일러로 부상
오라클은 OpenAI 등 주요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은 네 번째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장 래리 엘리슨은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성공을 강조하며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생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1분기에 1,52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은 올여름 초 4.5기가와트급 데이터 센터 용량 투입을 발표했으며, 세 하이퍼스케일러 파트너들에게 37개의 추가 데이터 센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71개 시설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클라우드 수익 1,440억 달러 전망, 주가 107% 상승
오라클은 2030년 회계연도까지 클라우드 수익이 최대 1,44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는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장기 전망이 단기적 실적 미흡을 상쇄했다는 것이다. 오라클은 8월 31일 마감된 1분기에 주당 순이익 $1.47, 매출 $14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오라클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107% 넘게 급등해 2025년 대형 기술주 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오라클이 1999년 6월 이후 단일 거래일 기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