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워런 버핏, 신간 '워런 버핏 바이블'에서 비트코인·금 투자 부정론 재확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5)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최근 출간된 '워런 버핏 바이블'을 통해 비트코인과 금 투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 책은 1983년부터 2025년까지 42년간의 주주총회 발언, 주주 서한, 인터뷰를 총망라한 투자 지침서로, 에프엔미디어에서 출간했다.
버핏 회장은 해당 책에서 "아파트에서는 임대료가 나오고 농지에서는 식량이 나오지만 비트코인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그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생산적 자산' 투자 철학의 연장선이다.
세계 금 17만 톤으로 미국 농경지와 엑손모빌 16개 기업 매입 가능
금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제시했다. 버핏 회장은 "금 역시 용도가 많지 않고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다. 세계에 유통되는 17만 톤의 금은 100년이 지나도 크기가 그대로이며 아무런 생산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덩이를 정성껏 쓰다듬어도 아무 반응이 없다"는 표현으로 금 투자의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금 17만 톤으로는 미국의 모든 농경지를 비롯해 엑손모빌 같은 기업 16개를 살 수 있다"며 생산과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42년간 일관된 투자 원칙, S&P500 ETF 장기보유 권장
신간에서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주요 원칙으로는 빚을 내 투자하지 말 것, 공포 국면에서는 주식을 사고 과열 시에는 조심할 것, 훌륭한 기업을 발견했다면 장기 보유할 것, 시장 전체를 세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투자한 기업만큼은 철저히 이해할 것 등이 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경우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해 장기 보유할 것을 권했다. 이는 특정 종목이 아니라 미국 시장 전체를 신뢰하라는 설명이다.
생산적 가치 창출 자산 투자가 워런 버핏 철학의 핵심
이번 신간을 통해 드러난 버핏의 투자 철학은 '생산적 가치 창출'에 집중되어 있다. 비트코인과 금처럼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자산보다는 임대료, 배당금, 농산물 등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주식투자, 기업 인수, 자본 배분, 가치평가, 파생상품, 지배구조, 기업문화, 보험·금융업 등 버핏의 전방위적 투자 철학과 시각이 담겨 있다. 9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명확한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버핏의 메시지는 투기적 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현 시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의 철학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