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외국인 2000억원 순매수**로 **코스피 3200.83** 사흘째 상승
4일 한국 증시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1포인트 0.52% 상승한 3200.83을 기록하며 사흘째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20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48억원과 230억원을 순매도하여 차익실현에 나섰다. 거래량은 2억8021만주, 거래대금은 7조8602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610개 종목이 상승하고 249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상승의 배경에는 3일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와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이 구글에 대해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하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다고 판결하면서 반독점 소송 우려가 완화되었다. 이로 인해 애플도 계속해서 아이폰에 구글 검색 엔진을 탑재할 수 있게 되어 동반 상승했다.
**연준 9월 금리인하 확률 99.7%**로 **글로벌 유동성 기대감**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91.7%에서 한국시간 이날 오후 99.7%로 높아져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다만 5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코스피 지수 오름폭을 일부 제한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반도체주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3% 상승한 7만100원, SK하이닉스는 1.14% 상승한 2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2.41%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LG전자도 1.21% 올랐다.
**철강·조선·건설주** 강세로 **전통 산업** 부활 신호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상승을 보인 섹터는 철강과 조선, 건설주였다. 철강주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현대제철이 1.83%, POSCO홀딩스가 1.43%, TCC스틸이 1.07% 각각 올랐다.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이 1.02%, HD조선해양이 2.68% 상승했으며, 해운주 중 HMM도 1.12% 올랐다. 글로벌 해운업 회복과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주는 원전 테마와 함께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SMR 소형모듈원전 시장 확대 기대감 속에 대우건설이 4.10%, DL이앤씨가 2.48%, GS건설이 4.04% 각각 급등했다. 원전주도 동반 상승하여 두산에너빌리티 0.64%, 한국전력 1.90%, 한전기술 2.64% 올랐다.
**2차전지·유통·화장품주** 동반 상승으로 **업종별 고른 강세**
2차전지주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수주 공시 속에 0.72%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의 ESS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수주 이슈로 4.93% 큰 폭으로 뛰었다. 전기차 시장 회복 기대감과 ESS 시장 확대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통주들이 하반기 실적 회복 전망 속에 대폭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이 6.45%, 신세계가 4.44%, 이마트가 4.32% 각각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되었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에이피알 2.59%, 달바글로벌 1.40%, 애경산업 1.25%, 아모레퍼시픽 1.19% 등이 상승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주사에서는 SK가 1.51%, SK스퀘어가 3.82%, CJ가 2.35% 상승했고,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49% 올랐다. 반면 방산주들은 조정을 받아 LIG넥스원 -1.20%, 한국항공우주 -0.83% 하락했으며, 금융지주사들도 우리금융지주 -1.62%, 신한지주 -1.68%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61포인트 1.08% 상승한 805.42로 마감하여 코스피보다 더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