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엔/달러 환율 139엔대로 하락, 2개월래 최저치 기록
엔/달러 환율이 139엔대로 하락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는 전일 대비 0.8% 하락한 139.50엔을 기록했으며, 장중 139.30엔까지 내려가며 지난 7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엔화 가치가 크게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엔화 강세는 일본 국채(JGB) 금리 급등과 맞물려 진행됐다.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0.97%까지 상승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일본은행(BOJ)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 국채금리 0.97%로 급등, 13년래 최고치 기록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은 BOJ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을 반영한다. 지난 7월 BOJ는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했으며, 시장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점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일본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양호한 0.8% 성장을 기록하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8%로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면서 BOJ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경제지표 개선과 함께 우에다 BOJ 총재의 최근 발언도 시장의 긴축 기대를 강화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추가 정책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속 달러지수도 104.5로 상승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지수(DXY)는 104.5까지 상승해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유럽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시장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다.
원/엔 환율 10.5원 상승,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엔화 강세는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엔 환율은 10.5원 상승한 9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BOJ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맞물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